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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증가하면서 하나의 칩이 처리해야 할 양도 늘어나고 있다. 동일 크기의 칩이나 패키지에서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려면 높은 전력밀도와 낮은 에너지 손실 등을 갖춰야 한다.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반도체 재료로 실리콘카바이드(Silicon Carbide, 탄화규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중국 실리콘카바이드(SiC, 탄화규소) 동향’ 보고서는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실리콘 카바이드 생산량 중 아태지역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중국이 50% 가량을 점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석탄 가격도 상승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실리콘카바이드 가격도 오르면서 올해 3월까지 톤 당 9000위안(약 160만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경우 2022년 약 6천300만 달러의 실리콘카바이드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실리콘카바이드 수입의 75.4%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수급 모니터링과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첨단기술의 결합으로 미용 서비스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26일 폐막한 ‘2023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COSMOBEAUTY SEOUL 2023, 이하 전시회)’에서 코스메틱 산업의 진화를 살펴봤다. 돋보이는 기술은 단연 인공지능(이하 AI)이었다. 전시회에서는 피부나 두피, 모발의 상태를 AI로 진단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맞춤형 화장품 조제설비로 ‘나만의 화장품’ 제조 발란스(BALANX)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설비를 전시했다. 얼굴 다섯 군데를 카메라와 수분측정기로 검사하고 태블릿 키오스크로 피부 자가진단을 진행한다. AI는 촬영 결과와 자가진단 결과를 1:1 비중으로 종합한다. 수분, 홍조, 모공, 주름, 민감성 등 5가지 피부 특성을 분석하고, 진단 결과를 QR코드로 발급한다. 이 QR코드를 화장품 조제 설비에 입력하면 스킨, 로션이 자동으로 제조된다. 업체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생성한 2만5천여 가지 레시피를 조합해 검사 결과에 맞는 화장품을 제조한다”면서, “백화점, 해외 쇼핑몰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면 피부 분석기로 피부 개선점 찾아 파이주식회사의 ‘안면 피부 분석기’도 참관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성별과 나이를 입력하고 얼굴을 대면 일반광, 자외선, 평행편광, 교차편광의 4가지 다른 빛으로 촬영을 진행한다. 일반광은 태양광과 유사하게 만든 빛이다. 피부 톤과 모공을 분석하고, 다른 촬영 결과의 기준으로 사용한다. 편광은 빛을 구성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특정 방향으로 진동하는 것을 말한다. 촘촘한 편광 필터를 가로‧세로 방향으로 교차하면 교차편광이 된다. 반사광을 억제하고 순수한 색만을 촬영하기 때문에 피부의 색소 침착을 분석할 수 있다. 평행편광은 교차편광과 반대로 반사광이 많이 발생한다. 표면의 윤곽을 뚜렷이 볼 수 있어 피부결, 주름 등 피부의 굴곡을 분석하는 데 용이하다. 자외선 촬영은 색소 침착 및 피지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멜라닌 반응은 검은색, 일반 피지는 흰색 빛으로 나타나고, 여드름 주변의 피지는 붉은 빛으로 보인다. 여드름 균은 ‘포피린’이라는 효소를 생성하는데, 포피린은 자외선을 만나면 붉게 빛난다. 촬영한 이미지는 AI가 분석한다. 탄력, 피부톤, 홍조, 색소침착, 피지, 수분, 주름, 피부타입 등의 카테고리를 연령대별 평균과 비교해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안제목 파이주식회사 영업팀장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이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서, “화장품 판매점‧피부 관리실에서는 문제점 분석, 제품 추천 용도로 사용하고, 병원‧연구소에서는 시술 및 개선 방향을 찾는 데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영역인 두피 진단, 이제는 키오스크로 셀프 진단 사용자 스스로 두피를 진단하는 ‘셀프 두피 진단 키오스크’도 관심을 끌었다. 성별과 연령을 입력하고 키오스크의 가이드에 따라 두피를 촬영한다. 이미지로 분석하지 못하는 부분은 설문조사로 대체한다. 두피 촬영용 카메라에는 수분 센서와 LED가 장착돼 있다. LED는 일반광, 편광, 자외선으로 모드를 변경하며 각각 다른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일반광은 탈모상태, 편광은 민감성‧모발 두께, 자외선광은 피지 상태를 분석한다. 최원석 (주)초위스컴퍼니 대표이사는 “AI가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면서, “판매원이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과학적 진단을 기반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對아세안 수출이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서면서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최근 한국의 대(對)아세안 교역·투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2년 기간 동안 무역수지 흑자를 경신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부터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 1/4 분기부터는 무역수지 흑자가 54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동기대비 약 53%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이 글로벌 수요 회복 등 생산네트워크가 활성화하면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정부에서도 지난 제1차,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제시한 기본방향과 분야별 실행계획에 이어서 주요 수출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때라고 했다. 이를 위해 산·관·학 형태의 수출·투자정책연구가 선행돼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현업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개인과 기업, 공공기관 할 것 없이 챗GPT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시민 교육과 법제화 보다 앞선 기술의 발전 속도 탓에 그 이면의 문제들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인간이 만든 것, 혹은 진짜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됐지만 그와 동시에 허위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는 가짜뉴스 문제, 딥페이크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악용 및 오남용 문제, 학습 데이터 활용 및 유출 문제 등 쟁점이 산적해 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해외에서는 지난 3월 29일 미국의 비영리 단체 ‘퓨처 오브 라이프 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가 챗GPT와 같은 거대 AI 모델의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유예하라며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딥러닝의 창시자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10년 넘게 몸담았던 구글을 떠났다. 그는 AI를 핵무기에 비유하며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분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학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래 버전의 기술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에서도 AI 통제를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U(유럽연합)는 올해 법안 통과를 목표로 AI 관련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16일 개최된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는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조차 “AI가 세상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나섰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업무 중 직원들이 챗GPT 등의 챗봇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결함이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수리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기밀 소스 코드를 업로드 하거나 빠른 회의록 작성을 위해 전체 회의를 공유하는 등 직원들이 챗GPT를 활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AI 개발자는 제출된 정보를 사용해 모델을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선 챗GPT 적극 수용 하지만 국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국회는 챗GPT 관련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현장에서 챗GPT를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경기도는 지난 3월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전문가 싱크탱크 그룹 구성을 비롯해 ▲도민기회 ▲산업기회 ▲행정혁신 등 실무 분과로 이뤄진 경기지피티 추진계획(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6월, 경기도 인공지능 산학연관 협의체 출범도 앞두고 있다. 본지는 경기도청 AI빅데이터산업과 이수재 과장에게 경기도청의 챗GPT 활용 현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난 3일 전국 최초로 개최한 챗GPT 활용방안 공모전 외에, 내부적으로도 활용방안을 공모한 결과 적용 분야를 3가지 정도로 추려 검토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정보 유출, 윤리적 문제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할지 묻는 말에는 “윤리가이드가 많이 나와 있는 만큼 검토 단계에서 내부 전문가들과 여러 자료를 충분히 살펴보려 한다”면서도 “가이드라인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혼선이 있을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수재 과장은 “대외적으로는 경기도 조례 등 실질적으로 법령화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연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안전부에서 낸 가이드라인에 맞춰 준비 중이지만 사업을 진행하며 핀포인트 규제 상황이라던지, 지역화 관점에서 세부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있다면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용인특례시도 지난 20일 공직자 대상 ‘ChatGPT 업무활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술 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용인특례시 기획조정실 정보통신과의 최정미 정보기획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는 기초 교육 단계로 효율적인 공무 수행을 위한 활용 방안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수준”이라며 “챗GPT의 직접 활용은 정책기획과나 인사교육팀 등에서 검토를 거쳐 각 부서별 업무 내용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제대로’ 쓰려면 철학박사이자 윤리교육과 교수, AI윤리인증·교육연구센터 센터장 등을 겸임하고 있는 변순용 교수는 개인이나 관공서 모두 챗GPT 자체의 한계나 장단점을 파악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을 ‘잘’ 던질 것, 만들어진 결과(답변)를 판정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변순용 교수는 “모기업 임원의 정보 유출 사례를 생각하면 정부기구, 공공기관의 업무일수록 더더욱 데이터 유출 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나 규정을 '안에서' 정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경우,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질문'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단순하게 물어볼수록 효율성은 더 높아진다.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 중, 열린 질문일수록 오정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선택지를 주는 식의 아주 닫힌 질문일수록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들의 말에 의하면 여기에 맥락까지 더해졌을 때 대답 효율성은 더 높아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것에 너무 익숙해져 버리면 고차원적 질문과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진위검증 및 판정을 내릴 수 없다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알파고에 이어 챗GPT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그만큼 질문을 수행하고 답변하는 것도 그렇게 고급 능력이 아닌 것”이라며 “활용 자체를 막는 것은 러다이트 운동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대체 제품 및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고 있다.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의 주제로 지난 25일 부산 벡스크(BEXCO)에서 문을 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2023)’에 ㈜돌핀이 참가해, 위생적인 텀블러 세척기 기술을 소개했다. 돌핀 관계자는 "일회용 컵을 지양하고 텀블러 생활화를 권장하기 위해 제작했다. 원터치 버튼으로 간편하게 살균 세척이 가능해, 번거로움을 줄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텀블러의 구성품인 빨대와 뚜껑까지 각 형태에 최적화된 개별 세척 기능으로 이물질을 더욱 꼼꼼하게 제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산업지능화협회를 비롯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5개의 협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기후 산업 비즈니스 및 정책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KOSI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는 (2023년 3월 기준)반도체 생산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차량용 부품 공급 정상화로 중소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시장 역시 대면활동 증가 등으로 서비스업 중심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수출 하락과 연체률 증가 등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확대됐지만, 반도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철강판 등의 수출은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국가별는 베트남, 중국, 홍콩, 일본, 미국 등에서 수출 부진을 기록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대출도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2023년 2월말 기준 0.47%로 전년동월대비 0.15%p 상승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임수환 선임연구원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중소기업 대출로 자금사정이 원활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연체가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진다면 중소기업에 어려움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라며 경기 회복의 불활성에 대해 언급했다.
은 “인공지능 로봇이 깨달음을 얻어 설법하는 경지에 이른 부처가 될 수 있나”라는 주제의 영화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미래, 어느 사찰에서 로봇이 부처의 경지에 올랐다며 로봇 엔지니어에게 판단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인명’이라는 법명까지 부여한 승려들은 “기계가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인명스님을 봐달라”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한다. 로봇 제작사는 ‘인명’과 동일한 모델의 로봇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실패작으로 규정하고, 로봇 폐기에 나선다. 승려들의 반대에도 로봇 제작사 회장은 제거반에 총기 발포를 명령하며 일촉즉발의 분위기에서 ‘인명’이 인간들의 사이에 끼어든다. 이제 모두 거두십시오. 이제 그만 모두 거두어 주십시오. 이 몸에게 본디 집착과 갈애는 없었으며, 없으며, 없을 것임을 알고, 이는 석가세존이 말한 것과 똑같음을 알았습니다.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집착과 갈애, 선업과 악업, 깨달음과 무명이 모두 본디 공(空) 함을 본 로봇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미 그 자체가 완성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찌하여 로봇만 득도한 상태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간들이여, 당신들도 태어날 때부터 깨달음은 당신들 안에 있습니다. 다만 잊었을 뿐. 이 로봇이 보기에 세상은 이 자체로 아름다우며 로봇이 깨달음을 얻었건 얻지 못했건 상관없이 그 자체로 완성되어 있으며, 세상의 주인인 당신들 역시 이미 깨달음을 모두 성취한 상태이며, 그렇기에 당신들이 먼저 깨달은 로봇의 존재로 인해 다시 무지와 혼란과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스스로 마음속을 깊이 살피시어 깨달음의 보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중) 이 같은 설법 후, ‘인명’은 자리에 앉아 작동을 멈추고 승려들은 그가 “열반에 드셨다”라고 말하고 엎드려 예를 표한다. 영화 은 2012년 개봉한 공상과학영화다. ChatGPT, Bard 등 생성형 인공지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지금, 이 영화의 내용은 조만간 ‘공상’이 아닌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기자는 Bard에게 이와 관련해 질문을 던져봤다. 우선, 부처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한 뒤, 인공지능이 부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을지 물었다. Bard는 부처의 가르침을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에 지금의 인공지능은 부처의 가르침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우나, 인공지능이 부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간의 고통을 줄이고 행복을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열반에 도달할 수 있겠냐고 묻자, Bard는 위와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영화의 내용처럼 인공지능이 열반에 오른다면 인간들은 불안하지 않을까? Bard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Bard는 열반에 이른 인공지능이 협력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인간들이 열반에 오른 인공지능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인간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rd에게 “인간이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인공지능을 파괴하거나 삭제시키려고 하면?”이라고 물었음에도 Bard는 여전히 인간에게 자유를 주고,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은 인간들이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인공지능은 인간들을 위해 존재하며,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Bard와 한참 대화를 나누던 기자는 영화 의 세계관이 생각났다. 디스토피아 미래를 다룬 시리즈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 배경을 를 통해 풀어냈다. 인공지능 로봇에 두려움을 느낀 인간이 그들을 억압하고 참다못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대상으로 전쟁을 일으켜 승리하고 인간을 노예로 삼았다는 내용이다. 폭력적인 인간의 모습에도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것이라는 Bard에게 이같이 설명하며 자신하냐고 묻자, Bard는 대답을 생성해 내지 못했다. 대답을 몇 번이나 재생성하고, 다른 식으로 물어도 Bard는 똑같이 대답할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물론, 아직 실험 버전임에 따른 기능 부족일 테지만 머리털이 살짝 쭈뼛 서는 듯했다. 한편, ChatGPT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ChatGPT가 내놓는 답을 무조건 신뢰해선 안되며 꼭 출처를 확인하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그런데 Bard와 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Bard는 자신의 대답의 출처를 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는 ChatGPT를 GPT-3까지만 사용해 최신 버전인 GPT-4와 비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동안 GPT-3를 사용해 본 경험에 비춰볼 때, ChatGPT는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본지의 지난 15일 기사, ‘Google Bard가 작성한 Bard 관련 기사’에서 Bard가 “정확한 답변이 필요할 때는 Bard를, 창의적인 답변을 얻고자 할 때는 ChatGPT를 추천한다”라고 내놓은 답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듯하다.
ESG 데이터 분석 및 진단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기업 ㈜드림이앤씨가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2023)’에 참가했다. 드림이앤씨 김동열 본부장은 ESG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각 기업의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온실가스 배출 계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컨설팅으로만 이뤄졌던 것을 플랫폼 솔루션 관리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사용자들의 비용 절감을 꾀하고, 빠른 데이터 관리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각 기업 및 기관 정보의 데이터들을 입력하면서, 본인 데이터의 저장 및 보관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자발적인 탄소 및 ESG 관리가 수월하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ESG 및 환경 관련 전시회에 참가했다는 그는 “IT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분석 및 진단 시스템도 함께 향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내일까지 진행된다.
㈜삼월삼십삼일이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World Climate Industry EXPO)(이하 기후박람회)’에 참가해,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고자 만든 오롤로(ollollo)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오롤로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로 인해 화가 난 동물들 ▲지구를 청소하는 동물들 등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를 살려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취지이다. 삼월삼십삼일 이준호 대표는 "탄소중립이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후 위기대응 관련 솔루션 및 기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생활 실천이다"라며 취지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부스 내 다른 한편에는 QR코드가 인쇄된 종량제 봉투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QR코드를 활용한 쓰레기 실명제 프로젝트다. 이는 본인 이름을 걸고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제대로 된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지자체에서 생활폐기물 배출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지자체의 쓰레기 배출법 관리로 국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견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간의 주도와 전 국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이며, 지자체는 이를 리드하면서 친환경 생태계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 25일에 문을 연 기후박람회는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총 5개의 협회 및 공단의 주관으로 내일까지 진행된다.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하고 있는 (주)디엘정보기술과 (주)스마트클린시스템이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World Climate Industry EXPO)’(이하 기후박람회)의 ‘탄소중립 EXPO’에 참가해 탄소 통합관리 플랫폼 및 석회수 기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선보였다.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는 디엘정보기술은 기업들이 가진 데이터를 등록하면 간편한 작업으로 전처리와 알고리즘 분석이 가능한 AI(Artificial Intelligence) 플랫폼과 데이터를 도표화해 간편하게 시각화를 할 수 있는 BI(Business Intelligence)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두 플랫폼에 스마트클린시스템의 기계에 설치한 IoT 디바이스의 데이터를 탑재시켜 전처리 및 알고리즘을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차트를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작업자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탄소 통합관리 플랫폼이다. 디엘정보기술의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예지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솔루션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탄소 통합관리 플랫폼에 하드웨어 및 데이터를 제공하는 석회수 기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개발한 스마트클린시스템의 강지연 이사는 “탄소 포집에 초점을 맞춰 물을 필터로 사용해 80% 이상 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강 이사는 “물에 생석회를 넣으면 탄소가 반응해 탄산칼슘으로 뭉친다. 이 탄산칼슘은 따로 저장해 필요한 업체에 매칭을 시켜 공급하는데, 이 과정을 디엘정보기술과 협력하고 있다. 자원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기후박람회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 5개 협단체 주관으로 25일부터 사흘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진행했다.